러시아 정부는 한국의 독자적 제재에 다음 날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한국은 4월 3일부터 러시아와 북한 간 군수물자를 운송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박 2척과 단체 2곳, 그리고 개인 2명에 대해 일방적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국제법에 따라 한국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북러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군수 물자 거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복잡한 문제를 제재와 압박이라는 비효과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한국의 시도에 실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한국이 이런 비생산적인 태도를 재고하고 모든 정치·외교적 공동 해결 수단을 모색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이 미국의 영향력에서 스스로 보호할 충분한 면역력을 갖지 못한 것 같다"며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러시아도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서울의 비우호적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불법적인 제재는 러시아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북러 군수물자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 2척과 정보기술 인력 등 북한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2곳과 개인 2명을 독자적으로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러시아 국적 선박·기관·개인만을 대상으로 독자제재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ㅣ강은지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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